작년 서울 재건축 공사비 3.3㎡당 700만원 육박

입력 2023-02-12 17:12   수정 2023-02-13 00:04

건설 원자재값, 인건비 증가로 정비사업 공사비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3.3㎡당 공사비가 1100만원을 넘어선 사업장도 나왔다.

주거환경연구원이 작년 시공사를 선정한 전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53곳과 리모델링 사업장 6곳을 대상으로 공사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3.3㎡당 평균 공사비는 606만5000원으로 2021년보다 16.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공사비가 전년 대비 10% 이상 오른 것은 처음이다. 서울 23개 정비사업장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673만원으로, 2021년(578만5000원)과 비교해 94만5000원 올랐다.

소규모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에 비교적 높은 공사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 등 소규모 정비사업 10곳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675만원, 리모델링사업 6곳은 694만원으로, 재건축·재개발(561만원)보다 높았다.

공사비 단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호3차 12·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3.3㎡당 공사비가 무려 1153만원에 달했다. 재개발 사업의 경우 서울 용산구 한남 2구역의 공사비가 77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사업 추진 방식별로 보면 신탁 방식이 조합 방식보다 공사비가 낮았다. 작년 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 33곳의 공사비는 3.3㎡당 561만7000원이지만 신탁 방식 사업장 두 곳은 521만4000원이었다.

지난해 주택 경기 위축으로 건설회사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출혈 경쟁’을 자제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사례가 급증했다. 지난해 정비사업장 123곳 중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한 구역은 절반이 넘는 64곳(52%)에 달했다. 한 대형 건설사 정비사업 담당 임원은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로 정비사업 일감이 많아진 데다 원가율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수주 전략을 짜고 있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정하는 사업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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